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문단 편집) ==== 마키아벨리즘에 대한 오해 ==== >모든 인간, 특히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없는 군주의 행동에 대하여 민중은 그 결과로써 그 수단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18장 중 흔히 마키아벨리즘하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어떤 수단, 방법도 가리지 말아야 한다[* [[라틴어]]로는 Exitus acta probat.]는 사상''' 정도로만 인식되는게 현대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마키아벨리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키아벨리즘은 '이기적이며 교활하고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위를 정당화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평화보다는 전쟁을 촉구하는 그의 끔직한 사상을 극도로 혐오했었다. 물론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잔인함, 거짓말, 위선과 반종교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러한 혐오는 기존 도덕 정치를 꿈꾸는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전혀 일리없는 감정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한편에선 결과를 위해 더러운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을 '마키아벨리스트'라고 비하하는 지경까지 갈 정도로 마키아벨리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고, 심지어 [[유럽]]에서 마키아벨리는 종종 [[악마]]의 대명사처럼 취급되었다. 다만 군주론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런 비도덕적 행위에 마키아벨리는 항상 조건을 달아놓아 한계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 마키아벨리는 민중(시민)들을 배신해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부하[* 마키아벨리는 [[체사레 보르자]]를 군주의 이상적인 본보기라고 칭찬하는데, 특히 체사레 보르자가 자신의 부하를 내세워 지역 사람들에게 엄격한 질서를 따르게 만들고, 이로 인해 백성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부하를 죽여 [[꼬리 자르기]]한 행동을 극찬(!)한다.]나 그 지역의 유력자들[* 마키아벨리는, 그 지역의 유력자들(강자, 부자, 귀족)이 세력을 키우지 못하게 미리 그 싹을 잘라야 된다면서, 수많은 예시를 들면서 이를 강조한다.]을 배신하거나 속이라고 주장한다. 즉 권력을 지닌 사람, 귀족, 부자들 중에 자신의 권력에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억눌러야 된다고 주장한다.''' 소수의 강자보다는 다수의 약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군주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마키아벨리는 "민중들은 억눌리지만 않으면 만족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민중들을 억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말한다. 군주가 어쩔 수 없이 민중들을 억누를 수밖에 없을 때에도, 잔인한 행동은 '일시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때의 잔인함은 민중들의 안전을 보다 더 보장할 수 있는 것이어야 민중들은 그 행동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불필요하면서 길게 지속되는 잔인함은 민중들로 하여금 군주를 증오하게 만들며, 이러한 민중들의 증오는 군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다시 매우 부정적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장기적인 잔인함은 군주가 절대적으로 피해야 될 행동이라고 마키아벨리는 단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악한 군주가 있어서 민중(시민)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억압하는 것을 통해서 통치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영광(gloria)"스럽지 않기 때문에 군주의 역량(virtu)이 될 수 없다'''면서,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입장이 아니라 민중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려고 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 서문에서 자신이 "군주의 입장"에서 책을 썼다고 밝혔지만, 8장 '사악한 군중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군주의 입장이 아니라 "민중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본다. 즉 군주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중의 입장에서 군주의 행위를 평가한다. 물론 그것이 민중의 입장이 아니라 종교적 입장을 위한 것이지 않느냐고 반박할 수도 있는데, 문제의 핵심은 해당 장의 내용이 종교적 입장을 위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민중의 이익(안전과 자유)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리하자면, 잔혹하고도 비열한 수단과 방법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 자신이 마주하는 현실이 기만적인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서, 자신도 상대방을 기만하지 않으면 자신이 위태로워지는 상황. 즉, 국가가 심하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새로운 국가를 건국할 필요가 있을 때를 말한다. 반대로, 국가가 평화로우며 서로 간에 신뢰로 뭉쳐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잔혹하고도 비열한 수단'을 사용한다면, 결국 실패하게 됨을 마키아벨리는 강조한다.]에서 필요에 의해서 쓰되, 민중의 안전과 자유라는 '''공익'''을 증진시키는 '결과'가 반드시 따라와야 하며, 그 행사는 '일시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결과론적으로 '민중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것도 아닌' 소위 '마키아벨리즘'이라 불리는 식의 더러운 정치수단은, 현대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애초 마키아벨리의 의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이 공익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도덕관념에 있어서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으로 명확하게 나눠질 수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다만 마키아밸리는 '사람들은 모두가 사익을 욕망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했기에, 그 행동이 사익을 충족하는 행위라 하더라도 공익이 보장된다면 용인하는 입장이다.(《마키아벨리 : 르네상스 피렌체가 낳은 이단아》 김경희 저.)] 또한 사람마다 공익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에 다분히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도 있다. 다만 실제로 벌어진 사실, 즉 현실적 케이스를 기준으로 결과론적인 공익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주관적 판단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입장이다. 그리고 마키아벨리는 사람들마다 공익에 대해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간의 합의가 이루어지는 공적인 선택의 영역에 있어서는 그 주관적 기준의 문제가 '''훨씬''' 덜 일어난다고 보았다.[* "물론 진정한 용기와 외면적 유용성의 문제와 관련하여,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민도 실수를 한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군주는 그의 흥분 때문에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에 인민들에 비하여 실수의 빈도가 훨씬 높다." 《로마사논고》] 따라서 마키아벨리는 군주국(한사람)보다는 공화국(다수)을 더 선호하며, 그 공익을 보장하는 '법'의 제정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 물론 공화국도 엄연히 리더가 있기에 최종 판단은 결국 리더가 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군주국에서는 권력이 집중되지만 공화국에서는 "권력의 분열"이 일어나며, 이런 분열을 잘 조정하는 것이 나라를 오랫동안 영광스럽게 한다는 점에 있다. 군주국에서는 분열이 없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 군주가 죽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면 영광은 사라지며, 따라서 지속성도 짧다. 하지만 분열이 있는 공화국에서는 자연스레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기 때문에 나라의 영광을 드높일 수 있는 새로운 법과 제도가 상황과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신설된다. 즉, 소수파(귀족)와 다수파(민중)간의 균형과 견제를 요구하는 법과 제도를 추구하므로써, 이런 "영광"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한사람의 판단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게, 급박한 상황에서 과단성있게 결단하는 것은, 다수보다 한사람이 더 잘할 수 있으며,[* 건국을 해야되는 시점을 말한다. 즉, 창업과 수성 중에 '창업'을 말하는 것이다. 건국의 시기에 우유부단하면 그 나라가 세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는 다수의 우유부단한 결단보다 한 사람의 단호한 결단이 더 유용하다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생각. 하지만 유지력(수성) 면에 있어서 군주제는 공화국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로마가 초기에 군주국으로 나라를 세웠지만 한동안 정체기에 머물렀다가, 이후 공화국이 되면서 급격하게 세력을 확장했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로마제국은 다시 군주국으로 되면서 현상유지를 하기에도 급급했고, 그래서 간혹 나타나는 뛰어난 역랑(비르투)의 명군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결단이 종종 '결과론적인 공익'을 성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한사람이 언제나 결과론적인 공익을 추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사람마다 공익을 정의하는 것도 달라 개인의 사적 판단은 항상 자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키아벨리는 급박한 상황이 아닐 경우 최대한 공익을 보장할 수 있는 법과 공화국을 선호한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로마사 논고》에서 "국가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에는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세베루스]]의 방법(권모술수)을 모방하고, 이미 확립된 국가를 보존하기 위해 적합하고 영광스러운 조치를 취해야 할 때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마르쿠스]](도덕정치)를 모방하라"고 말한 바 있다. 즉, 국가의 건국 시기나 위기 상황에서는 과단성 있는 한 명의 역량(군주제)이 필요하고, 국가가 안정되었을 때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시민들의 역량과 공정한 법(공화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기 조국의 안전이 절대적으로 걸린 문제일 때, 수단이 정당한가 정당하지 않은가, 자비로운가 잔혹한가, 칭찬을 받을 만한가 치욕스러운가 하는 것은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다. 모든 양심의 가책을 제쳐 놓고, 어떤 계획이든지 간에 조국의 생존과 조국의 자유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따라야 한다. >---- >『로마사 논고』 3권 41장 또한 '권력을 위협하는 유력자, 귀족, 부자들을 처치함에 있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모술수를 펼쳐라'는 것도, 보통은 '''도덕적인 행위로 공익을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현실이 [[기만]]으로 가득차 있을 때는 자신도 기만을 해야 권력을 유지할 수 있고, 이런 기만적 상황에선 기만을 통해 권력을 잡는 것이 도덕적 행위로 권력을 잡지 못하는 것보다 결과론적으로 시민들에게 안전과 이익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만적인 행동을 해야 된다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생각이다.[* 즉, 정치지도자는 '''상황에 따라''' 비도덕적 행위를 해서라도 공익을 성취해야만 한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어떤 정치가나 정치 지지자가 더러운 정치수단을 사용하면서 이를 마키아벨리즘으로 합리화한다고 하더라도, 그가 속한 사회가 위기에 처해있지 않거나 기만과 거짓으로 가득찬 사회가 아니라면, 그가 행한 기만은 도덕적 부정직으로 간주되어 그 행동은 결과론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적들을 만들어내어 방법론적으로도 유효하지 않는 것이 된다.[* 어찌됐든 정치 지도자가 허구한날 소위 '배신'의 정치나 '더러운 수단'의 정치를 한다면, 그 정치 지도자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 다른 정치 지도자들과의 약속과 합의도 신뢰할 수 없으며, '더러운 수단'을 사용한 자신 스스로도 야심있는 자신의 신하들에게 그 '더러운 수단'을 당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마키아벨리는 '더러운 수단(dirty hands)'은 나라의 존망이 걸린 급박한 상황에서 자유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이후 나라가 안정되었을 때 그 '더러운 수단'을 사용하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그 수단을 쓰는 것이 그 사람의 역량(virtu)이 되지만, 사람마다 정해진 성격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그 수단을 사용한다는 것은 무척 힘들다는 게 마키아벨리의 생각이었다.] 마키아벨리는 평화로운 시기에 '더러운 수단'을 사용하여 목숨을 잃었던 여러 군주들의 실패를 자신의 책에 열거하기도 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